하현우 첫 솔로 앨범 발표
타이틀곡 ‘홈’등 5곡 수록
12월 국가스텐 연말투어도

 

“국카스텐에선 제 보컬마저도 밴드 음악을 이루는 부품이라 여기고 작업합니다. 정서적으로 지치고 정체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솔로 앨범을 내니 치유되는 기분입니다.”

국카스텐 보컬 하현우(37·사진)는 첫 솔로앨범 ‘이타카’(Ithaca)를 만들면서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하현우는 올해 tvN 음악예능 ‘이타카로 가는길’을 통해 그리스 섬 이타카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콘스탄틴 카바피의 시 ‘이타카’를 접하고는 ‘가슴 속에 이타카를 품어라’는 구절을 가슴팍에 문신으로 새겼다.

그는 “예전부터 솔로 앨범을 꿈꿨지만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 작업은 제게 일종의 정화작용이었다. 밴드 때와 전혀 다른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 생동감을 느꼈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샘솟았다”며 “그게 국카스텐 음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홈’(Home), ‘항가’(巷歌), ‘무지개 소년’과 두 가지 버전 연주곡 ‘이타카’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홈’은 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여정을 담았다. ‘언제나 기다리는, 모두 치유해주는, 다시 가야 하는 홈’이라는 내레이션이 마치 기도처럼 들린다. 하현우는 “사람은 낯선 공간에서 자신에 대한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게 여행”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연주곡 ‘이타카’ 기타 버전은 기타리스트 정성하 손에서 탄생했다. ‘무지개 소년’에는 개그맨 김준현이 하모니카 연주로 참여했다.

하현우는 특히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거듭 썼다. “공연하다 보면 우리 음악을 통해 아프던 분이 병이 낫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생을 포기하려던 분이 힘을 얻는 일을 봤어요. 불량품이라 생각한 우리가 이렇게 사회에서 쓰임 있는,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짧지 않은 시간 음악을 하며 느꼈습니다. 이제 자신을 쉽게 재단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막연히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음악을 합니다.”

하현우는 솔로 활동과 함께 국카스텐 연말 투어 ‘해프닝(HAPPENING)’을 개최한다. 12월1일 대전, 15일~16일 서울, 25일 부산에서 공연을 펼친다. 내년에는 국카스텐 3집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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