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차례 무승부 방점

후반 임종은 헤딩 결승골

2~3위 맞대결 1대0 승리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을 넣은 임종은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경남FC를 제압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울산은 상위스플릿 첫 경기에서 경남을 제압, 네 번째 맞대결만에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2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상위스플릿 경남과의 경기에서 임종은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울산은 지난 강원전 2대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 16승11무7패로 승점 59점을 획득해 마침내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기록도 이어갔다.

반면 시즌 내내 2위를 지키던 경남은 이날 패배로 16승10무8패, 승점 58점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은 주니오가 원톱에 자리했고 황일수, 에스쿠데로, 김승준이 2선에 배치됐다. 박용우와 믹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수비라인에는 박주호, 임종은, 리차드, 김태환이 자리했다.

전반전 울산은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경남의 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측면이 봉쇄돼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남도 간간히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측면이 봉쇄돼 활로를 찾지 못하던 울산은 선수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에스쿠데로와 황일수 대신 최근 연일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한승규와 김인성이 투입됐다.

스피드를 앞세운 김인성은 후반 18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답답하던 경기 흐름은 세트피스 한 방에 갈렸다.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올린 크로스를 임종은이 헤딩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바꿔넣으며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김도훈 감독의 용병술이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이번시즌 임종은의 득점은 지난 8월 전남 드래곤즈전 이후 두 번째다.

리그 득점 1위 말컹과 득점 3위 주니오는 이날 나란히 침묵했다. 주니오는 후반 막판 골키퍼와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회심의 슛이 골대를 빗나가고 말았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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