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물 문제도 송곳 질의

송 시장 “대구서 운문댐 물 준다고…”

이채익 의원 “논란의 소지 있다” 지적

울주 케이블카 대책은 “다각도 검토중”

▲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6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2018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울산시청 국정감사에서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보존해법과 행복케이블카, 울산시립미술관 재검토 등 최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을 놓고 불꽃 공방을 벌였다.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 문제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존과 울산시민의 맑은 물 확보문제를 놓고 질의가 이어졌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구대 암각화 보전을 위해 과거에 문화재청에서 이상한 댐(카이네틱댐) 만들었다가 예산은 예산대로 날리고 시간도 날렸다. 4년전 국감에서도 반구대 암각화 어쩔 거냐고 물었는데 4년 지나서 다시 한번 묻게 됐다. 어떻게 할 건가”라고 따졌다.

또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해관계에 있는 지자체 단체장들의 입장 조정이 안되고 있다. 총리실에서 사회적 갈등과제로 등재해 관리하고 있지만 해답을 못찾고 있다. 조정 타협이 될것 같냐”고 질의했다.

송 시장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는 사연댐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연댐의 수위를 조절하면, 식수는 어쩔거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걸 동시에 어떻게 해결할 지가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유관 지방자치단체 기관 울산, 경북, 대구, 구미, 문화재청, 환경부 등이 합동회의를 했다”며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대구에서 운문댐 물을 줄 용의가 있다고 했다. 12월 쯤 지자체, 환경부, 문화재청 등과 MOU가 가능할 걸로 보인다. 공식 표명하기 어렵지만 구두 합의가 있었다. 진전된 안이 나올 걸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감사반장)은 “대구에서 운문댐 물을 주겠다고 했다는데 상당히 논란이 있다. 어제 경북 국감에 구미 시장과 경북지사가 나온 자리에서도 물 문제가 거론된 바 있다. 대구에서 운문댐 물을 울산에 주기로 했다는 건 논란의 소지가 있으니 시장이 답변을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시립미술관 공론화 문제

울산시립미술관 관련, 김민기 의원은 “울산시립미술관이 7년 째 진행되고 있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며 질의했고, 송 시장은 “설계까지 나왔다. 7월 시장을 취임했을 때 미술관 설계와 시공사 선정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많아 공론화위원회에 붙였다. 두 달간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2달 정도 늦어졌다”고 답변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여론수렴절차로 특별한 대안이 나온것도 아닌데, 기간만 1년 가량 지연되고 그로 인해서 국비 26억원을 정부에 반납해야 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케이블카 다각도 검토 중”

이채익 의원은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강동관광단지에 기대가 많다”며 대책 방안을 질의했다.

송 시장은 “케이블카는 이미 제가 취임하기 전에 신청이 돼 있었고 환경부에서 생태적 문제로 부동의 돼 일단 무산됐다. 그것을 반대하거나 거부한 건 제가 취임해서 한 일이 아닌 점을 알아달라”고 언급하며 “다만 시민들이 워낙 케이블카에 대한 열망이 강해 어떤 노선에 어떤 방법이 좋을 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대답했다.

최창환·정세홍·김현주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