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년동월비 26.6% 감소

58억달러…50억달러대로 추락

조업일·선박수출 감소 영향

9월 울산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하락 반전했다. 또 3개월만에 월간 수출액 50억달러대로 추락하며 올해 9월까지 누계 수출액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9월 대비 기저효과, 선박 수출 급감 등에 영향을 받아 울산 수출이 다시 부진에 빠졌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9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9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6.6% 급감한 5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출 감소율이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누계) 울산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요 품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지난해 동월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물량이 큰 폭(-18.2%)으로 감소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급등(32%)하며 이를 상쇄해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2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액 및 수출물량이 각각 올 들어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11개월 만에 감소로 반전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단가 상승(30%)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월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물량 대폭 감소(-30.6%)로 전년 동월 대비 9.8% 감소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12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신차 출시 효과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56.2%)과 독일(62.2%), 스페인(60%) 등 유럽지역 등지에서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조업일수 감소, 지난해 9월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 대이란 수출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감소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마지막 해양플랜트 인도가 완료된 데다 2015~2016년 선박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 및 인도 물량이 줄어들어 전년 동월 대비 51.5% 급감한 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은 석유화학제품(-20.2%), 비철금속제품(-19.6%), 자동차부품(-54.6%) 등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 수출은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한 판매 증가로 자동차 수출이 급증(56.2%)하며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유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반전해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27억9000만달러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0억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59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수출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었기 때문에 10월 수출은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액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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