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년간 분양 위험지역 분류

신규분양 중단·분양수요도 끊겨

9월 지역 공동주택 분양실적 無

주택 인허가·준공 실적도 격감

울산지역 미분양 가구가 6개월째 1000가구대에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울산의 주택경기 하락 여파로 주택건설업체들이 신규 분양을 중단하고, 분양수요도 끊기면서 미분양 주택이 더 이상 증가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2가구 증가한 1007가구로 집계됐다.

올들어 울산의 미분양 가구수는 4월(1008가구) 1000가구를 넘어선 이후 5월 1004가구, 6월 1004가구, 7월 1006가구, 8월 1005가구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다만, 울산의 미분양 물량은 △강원(5112호) △충북(4426호) △부산(3111호) △전북(1681호) △전남(1350호)에 이어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악성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의 경우도 울산은 85호로 두달 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미분양주택이 이처럼 1000가구대 초반대에 정체돼 있는 것은 주택건설업체들이 울산을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분류, 더 이상 주택분양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지역주택경기 하락여파로 분양수요도 거의 끊겼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실시한 10월 울산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47.8로 전월 보다 27.2p 하락했다. 앞으로도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울산의 10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울산 전망치는 61.5로 전월보다 22.5p 하락했다.주택시장 하락 여파로 주택공급시장의 여건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9월 울산에선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무했다. 7월과 8월, 9월 3개월 연속 울산은 분양승인 ‘분양승인 제로’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주택 인허가와 준공실적도 격감했다. 9월 울산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465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57.3% 감소했다. 올들어 누계(1~9월) 주택인허가 실적은 5805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12.0% 감소했다.

9월 주택 준공 실적은 17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94.4% 격감했다. 올들어 1~9월 누계 주택준공실적은 721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다만 울산의 9월 주택 착공 실적은 1001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370% 깜짝 증가했다.

올들어 누계(1~9월) 주택착공 실적은 2545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43.3% 감소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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