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감이라고 부르는 병은, 영어로는 ‘인플루엔자’라 한다. ‘플루’라고도 부른다. 독감은 감기 바이러스와는 완전히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와서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우리 말로 ‘독감’이라고 이름이 붙여져서 ‘독한 감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감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다른 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으로 나뉘고, A형은 다시 H와 N등의 약자로 표기하는 바이러스 껍질에 붙어 있는 당단백질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해마다 유행하는 종류들이 조금씩 바뀐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새로 맞으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반 감기는 보통 기침이나 콧물 같은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고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심한 몸살과 전신 근육통을 동반한다. 특히 유아나 노인 그리고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 등 면역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들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의 발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리고 특히 산모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고열이 날 때 태아가 38℃ 이상 고열에 노출이 되면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서 기형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사산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자연유산의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 3개월에는 접종을 피하고 14주 이상이 되는 임신부는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생후 6개월 이상~만9세 미만의 소아 중 과거 백신 접종 경력이 없다면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독감 백신 접종 경력이 있다면 1회 접종하면 된다. 만 9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이렇듯 독감은 유아나 노인뿐만 아니라 성인도 걸릴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 주사를 맞으면 우리 몸에 독감 백신이 생기게 되고,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 병원균의 모양을 기억해 뒀다가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빠른 시간 내에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해주기 때문에 독감을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 그러므로 아직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으신 분들은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주사를 맞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