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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특별기고
[특별기고]현대중공업 경영진에 드리는 고언(苦言)최근 조선업 업황 개선 가시화
노사 힘 모아 미래 모색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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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0  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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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이제 구조조정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함께 살자’를 말할 때입니다. 울산은 한국경제 발전의 중심축이었습니다.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한국 제조업의 중심이 모두 울산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 제조업의 발전이 울산을 작은 도시에서 인구 110만의 소득수준 높은 광역시로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것만으로는 제조업 발전도 울산 발전도 어렵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조선업에 이어 자동차산업도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조선업은 지난 4년간 지속된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3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하는 노동자들의 수입이 줄어들고, 자영업을 비롯한 노동자들의 소비로 유지되는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의 6개회사 분할에 이어, 성남시에 건설키로 한 R&D센터에 500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게 되면 울산은 대규모 인력유출, 부의 유출이 불가피하게 이뤄지게 되어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지역이 공동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근 조선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조선경기를 나타내는 3대 지표인 신조단가와 해운운임 상승, 선박발주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9년까지 제한 되었던 현대중공업의 공공발주 입찰제한도 풀렸습니다. 조선업 업황이 바닥을 치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현대중공업도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지난 시기보다는 수주량이 늘어나고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 입니다. 언제 구조조정 당할지 몰라 불안해하는 다수의 원청, 하청노동자들과 힘들게 버티는 협력업체를 이대로 두고, 과연 ‘힘을 합쳐 조선업을 살려보자’ ‘함께 현대중공업의 영광을 되찾자’는 호소가 사람들의 마음음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책임있게 고민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현대중공업 경영진에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이제는 구조조정을 중단하겠다’ ‘노사가 함께 사는 길을 함께 모색하자’ ‘현재 진행되는 노사정 대화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조선업 발전과정에서 고 정주영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국민 모두와 울산시민, 노동자들의 노력과 세금이 보태져 발전해 온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대기업이 단지 소유주일가의 사유재산만이 아니라 공적 성격을 가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이윤을 남겨야 하지만, 오로지 이윤만이 유일한 기준이라면 기업의 공적 기능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고 정주영 회장이 남긴 업적은 단지 이윤을 많이 남긴 경영자라는 것을 넘어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먹고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경영진이 일자리를 줄이고 이윤구조에만 몰두한다면 선대의 창업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대주주, 권오갑 대표이사 부회장께 다시 한번 요청하고 촉구합니다. ‘구조조정 중단선언과 노사 상생선언’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조선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국민들이 존중하고, 청년들이 미래의 희망을 펼치기를 꿈꾸는 기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고언을 드립니다. 깊이 고민하시고 결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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