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소비지수 6개월 연속 감소

소비자체감지수도 7개월째 기준이하

울산의 산업생산 및 수출 부진 여파로 소비(대형소매점 판매)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울산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비지표인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2.1%) 및 대형마트(-3.3%) 등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했다.

울산의 소비는 지난 4월(-5.5%), 5월( -8.3%), 6월(-1.2%), 7월(-4.1%), 8월(-7.7%),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상품군별로는 신발·가방(-10.6%), 기타상품(-8.4%), 화장품(-6.6%), 가전제품(-3.4%), 음식료품(-2.6%) 판매가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비자체감지수도 7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9로 전월대비 소폭(2.0p) 개선됐지만,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기준지수(100)를 밑돌았다.

특히 울산지역의 6개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는 모두 전국 수준을 하회해 울산지역 주력산업 경기와 내수침체로 인해 지역 소비자들의 체감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생산자 제품 재고는 두달 연속 쌓였다. 자동차(24.4%), 화학제품(20.1%) 등 제품 재고가 전년동월대비 14.3% 증가했다. 석유정제(-13.2%), 고무 및 플라스틱(-12.2%) 제품 재고는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7%), 기타운송장비(43.8%) 등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다. 8월(19.2%)에 이어 두달 연속 신장세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자동차(6.6%), 기타운송장비(42.8%)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0.4% 증가해 3개월 째 신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투자지표인 건설수주액은 906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913.3%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건축(90.3%) 및 토목(3718.7%) 부문 수주가 급증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공기업 등) 643.7%, 민간부문(화학 및 석유업 등) 954.6% 각각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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