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내 현대와 롯데 두 백화점이 과다한 사은품·경품행사 등을 놓고 자제공방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뒤늦게 지역 유통시장에 뛰어든 롯데는 "지역1번점"으로의 도약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과감한 이벤트 진행 등 투자비용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는 그동안 여러 사은행사에 들어가기 전에 롯데와의 의견교환에서 과다한 판촉전을 줄여나가자는 뜻을 내비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은 "기존에 1년에 2~3번 정도 진행하던 사은품 행사를 한달에 한번꼴로 하고 있다"며 "이런식의 비효율적인 판촉전을 계속할 경우 소비자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동시에 지역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측은 "현대백화점을 의식한 판촉전이라기 보다는 후발주자로서 고정고객 창출 등 지역 대표점 위치를 앞당기기 위한 투자로 봐야한다"며 "현대측에서 지역상권 운운하며 사은행사 자제를 제시한 것은 마케팅 투자비 부담으로 인한 방해작전"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의 판촉전에 "맞불작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당분간 두 백화점간의 치열한 판촉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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