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X의 70% 수준…번호이동도 줄어

▲ '애플 신제품 아이폰XS의 가격은?"
(서울=연합뉴스) 애플 신제품 아이폰XS 등이 정식 출시된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주요 모델 출고가는 아이폰XS(256GB) 156만2천원, 아이폰XS 맥스(512GB) 196만9천원, 아이폰XR(64GB) 99만원이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아이폰XS 등 애플 신작 스마트폰 3종이 출시 첫날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전날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아이폰XS·XS맥스·아이폰XR은 10만대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11월 3일 출시된 아이폰8(10만대)과 비슷하며, 3주 뒤 나온 아이폰X(7만대)보다는 많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이번에 신제품 3종이 한꺼번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초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8과 X의 첫날 총개통량과 비교하면 약 70% 수준"이라며 "가격 부담 탓에 향후에도 전작들보다 현저히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날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8천753건으로, 역시 아이폰8(3만3천212건)과 아이폰X(3만1천978건)을 밑돌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017670]이 669명 순감했지만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각각 637명, 32명 순증했다.

    초기 부진의 이유로는 전작보다 비싼 출고가와 제품 혁신 부족 등이 꼽힌다. 특히 출고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가 모델 XS맥스 512GB 모델의 판매 비중은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불법 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날 일부 이통사가 대형 대리점에만 상한선(30만원)보다 높은 40만∼45만원의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제공하면서 다른 대리점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동통신 3사는 현재 온라인 채널 불·편법 영업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실 조사를 받고 있다.
 

신형 아이폰을 기다리며
    (서울=연합뉴스)아이폰 XS, 아이폰 XS맥스, 아이폰 XR이 국내 정식 출시된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고객들이 휴대폰 개통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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