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원정경기 1대3 패배

주니오, ‘한골’ 체면치레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울산 현대가 ‘현대가(家) 더비’에서 또다시 전북에 패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주중 FA컵 준결승을 치른 뒤라 선수들의 몸놀림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순준호와 한교원, 김진수에 릴레이 골을 헌납하고 주니오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1대3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승점 59점에 머물며 2위 경남FC(61점)를 따라잡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주중 FA컵 준결승을 치렀던 울산은 전북의 벽에 막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올해 1무 3패를 포함해 전북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절대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상위 스플릿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 행진을 벌이며 K리그 최강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는 전반에 일찌감치 전북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전반 12분 한교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22분 손준호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분위기를 탄 전북은 31분 김신욱이 머리로 떨군 볼을 한교원이 몸을 던져 머리로 추가골을 넣으며 더 달아났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울산은 전반 33분 전북 이승기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김진수의 왼발에 다시한번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울산은 주포 주니오가 후반 29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받아 잡은 찬스에서 만회 골을 터뜨리며 한골 쫓아갔다. 주니오는 이날 골로 리그 20호골을 신고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전반보다는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전북에 1대3으로 끝났다.

최근 살아난 조직력과 주니오 등 공격진의 맹활약으로 상승세를 타던 울산은 주중 수원과의 FA컵 준결승의 피로감을 끝내 이기지 못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전반에 3골을 내준 것이 정말 아쉬웠다. (후반에) 한골을 만회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성과였다”며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울산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수원에서 승점 사냥과 함께 2위 싸움을 이어간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