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아이슬란드 여성권리협회

▲ 아이슬란드 여성권리협회 전경.

세계 성평등 1위 아이슬란드
성평등의 중심부 여성권리협회
100여년간 사회활동·정부압박
여성 불평등 해결 노력에 앞장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
초등때부터 성평등 교육 필수화
고교생 절반이 페미니스트 활동
남성 세상바라보는 시각 달라져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한국 WEF 성평등지수 116위
아이슬란드比 비옥한 환경속
성평등 이룰때 더욱 성장할것

세계 성평등 1위국 아이슬란드 여성권리협회(Icelandic Women’s Rights Association) ‘Brynhildur Heiðar’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아이슬란드는 척박하고 춥고 작고 극단의 나라다. 하지만 강성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평등에 있다”못박고 “(경제적·지형적·국제적·환경적으로)비옥한 대한민국이 성평등이 전체적으로 확산되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아이슬란드 성평등의 중심부이자 여성권리 단체중 최고 권위를 가진 여성관리협회 ‘Brynhildur Heiðar’ 사무총장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경상일보를 비롯한 지역언론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이시장 민병욱)·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재봉)의 취재지원을 받아 ‘성평등과 지역언론의 역할’ 주제로 아이슬란드 현지 방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면적은 우리나라의 1.1배로 넓은 반면 인구는 33만7000여명인 아이슬란드. 북부의 3개 지역은 대체로 춥고 건조하며 중북부지역은 넓은 골짜기들과 풀이 많은 저지대로 척박한 나라다. 하지만 정부의 선제적 성평등 정책 추진과 함께 여성들의 권리 신장으로 성평등의 현실화가 ‘최고 성평등 국가·세계에서 최고 잘사는 나라’로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은 ‘Brynhildur Heiðar’사무총장과 인터뷰 요지.

 

-아이슬란드의 여성권리협회 정책 및 활동은?

“아이슬란드 여성권리협회는 1907년도에 설립 됐다. 여성의 인권 정치 참여권과 각종 여성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3년 전부터는 정계 쪽에서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지원하고 바꾸려고 노력해왔고, 성평등 교육을 학교에 필수화시키기 위해서 주력 중이다. 아이슬란드 교육에선 6개 기둥, 그중 하나가 평등인데 그것을 기준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젠더 이퀄리티 수업은 없는데 평등에 관한 교육은 초등학교에서부터 하고 있다.”

-협회에서 젠더 이퀄리티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좀 더 적극적이고 민주적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민을 양성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의 교육 효과는 교육을 통해 고등학교 절반이 페미니스트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고, 정치적인 것과 관련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성과 관련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페미니즘이나 젠더 이퀄리티를 통해서 많은 남성들이 페미니즘 클럽에 가입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세상을 보는 시각과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협회의 성평등 법안, 동일노동 동일임금 적용 전략과 활동은.

“순수 비영리단체다. 하지만 정부가 성평등 법안을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않으면 비판하거나, 성평등 법안이 현실화 될 수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권리의 최대 목표는 평등에 있다. 아이슬란드가 세계에서 성평등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된 이유는 지난 100년간 여러 사회활동과 정부에 압박을 통해서 성평등지수를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100년 역사가 재정의 안정을 가져다 준 것도 있다. 조금 더 성평등이나 페미니즘이 다양하게, 정치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원을 하더라도 다른 그룹과 단체에서 이데올로기나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강요하지 않고, 협회의 방법이나 방안을 강요하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 발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마다 페미니즘 포럼을 열어 그룹의 멤버나 활동을 쇼케이스와 컨퍼런스를 열어서 활동을 광범위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체에서 좌우 이데올로기 상관없이 페미니즘 이퀄리티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모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고있다. ”

▲ 아이슬란드 성평등의 중심부이자 여성권리 단체중 최고 권위를 가진 여성권리협회(Icelandic Women’s Rights Association)의 Brynhildur Heiðar 사무총장은 경상일보 김두수 서울본부장을 비롯한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공동 취재재단과 ‘성평등과 지역언론의 역할’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내에서 최근 발생한 미투 운동은 무엇을 말하는가.

“지난주만 해도 정치계에 미투 비슷한 일이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의사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인터넷에 직장내 성차별과 성추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현재 아이슬란드 내 미투 운동은 누군가(가해자)의 이름을 적지 않고, 차별에 대한 일에 대해서만 공개하고 있다. 한 사람을 지목하지 않고 여러 명을 지목하는 이유는 구조적인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차원의 양성평등 교육기관은.

“복지부 산하에 젠더 이퀄리티 센터가 있다. 앞으로 정부적 차원에서 센터의 기능을 한 단계 더 올려서 권한을 높여갈 예정이다. 내년 1월이면 복지부와 대등한 관계를 갖게된다. 이렇게 젠더 이퀄리티 센터의 권한을 상향시키려는 이유는 아이슬란드는 성평등과 관련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방문이) 많기 때문에 성평등부 자체를 설립할 예정이다.”

-성평등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이지만 여전히 가장 불평등한 부분이 무엇인가.

“지금 가장 노력중인 부분, 해야하는 부분이 임금 평등과 가정폭력을 없애는 것이다. 10년전에 가정폭력이 4%정도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그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연구원 숫자가 굉장히 부족해서 데이터를 집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성 인구의 절반이 참여하는 중이다.”

-끝으로 한국은 성평등지수는 WEF(세계경재포럼) 조사결과 116위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한국의 여성 인권과 성평등에 관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아이슬란드는 척박하고 춥고 작고 극단의 나라다. 하지만 강성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평등에 있다. (경제적·지형적·국제적·환경적으로)비옥한 대한민국이 성평등이 나라 전체적으로 확산되면 얼마나 큰 발전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시길 바란다.”

아이슬란드 공동취재단=김두수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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