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서 경제인간담회 열어
산업·고용위기 관련 의견 수렴
차부품·조선산업 활력방안 모색
실실적인 정부정책에 반영 약속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력산업 위기극복 울산 경제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울산지역 경제인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울산을 찾았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주력산업 위기로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를 살펴보기 위한 정부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주력산업 위기극복 울산 경제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박경환 SK에너지 울산CLX 총괄부사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유기석 울산양산경총 회장, 고원준 울산중소기업협회장 등 21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산업·고용위기지역인 울산에 국무총리가 직접 방문해 지역 기업체와 경제단체로부터 생생한 의견을 수렴,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자동차 대중화를 위한 정부지원을, 현대중공업은 조선 협력업체에 대한 종합적 지원을, SK에너지는 장치산업을 주52시간 특별연장근로 허용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조선업 협력업체들은 은행의 대출거부로 자금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울산시는 이날 조선업 위기로 인한 울산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 부유식해상풍력, 수소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특히 자동차부품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형산업 육성, 석유화학 파이프랙 구축, ICT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실증사업 등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또 올해 말까지 운영예정인 조선업희망센터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전환, 울산청년일자리지원센터 건립 등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지원도 건의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간담회에서 “울산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첨단화, 신재생에너지 허브구축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울산이 현재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울산의 주력산업은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인데, 자동차·조선·석유산업 등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어 울산도, 대한민국도 어려운 상태”며 최근 조선 수주 회복, 석유화학 분야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대되고 있으나 노동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시차도 있고 그 정도도 미약하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 뒤늦게 와서 미안하다. 정부는 이달 중 자동차부품·조선 산업 활력 제고방안 수립을 목표로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울산 경제지도자들의 생생한 말씀을 듣고 정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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