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
지난주 국내증시는 10월의 증시폭락 이후 어느 정도의 반등을 보여준 한주였다.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4일 연속 반등이 나왔고 특히 금요일은 코스피가 3.53% 상승, 코스닥이 5.05% 상승, 복잡한 안도감을 주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앞으로 두 지수의 기술적 저항에 또 부딪히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동시에 줬다.

지난 10월의 주식시장은 G2 무역분쟁 여파, 금리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미국 기업실적도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준의 향후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신흥국의 자금유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또한 국내 기업(현대차, 네이버 등)의 어닝쇼크와 공매도 이슈, 개인 신용 반대매매 청산 등도 글로벌 시장 대비 더 큰 하락세의 이유가 됐다.

11월은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빅 이벤트들이 즐비한 한달이다. 미국의 이란산 석유제재(5일)를 시작으로, 미국 중간선거(6일), FOMC회의(8일) 이후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이 있고, 월말 G20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간 만남 여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12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11월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미국 중간선거는 현재 지지율로 보면 상원에선 공화당, 하원에선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 특성상 이벤트가 끝나면 불확실성 소멸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올 수 있고, 이미 트럼프의 ‘그레이트 딜’발언으로 미중무역협상의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빠르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황 및 이성적 측면에서는 과도한 주식급락세라 생각되나 내년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 산재한 불확실성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반등의 연속성과 종목 선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쉽지 않은 고민은 이번주 빅 이벤트들을 거치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은화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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