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3분기 영업익 8359억

▲ SK 울산CLX 전경.

SK이노 3분기 영업익 8359억
비정유 실적 비중 66% 달해
S-OIL도 11분기 연속 흑자
영업익 전분기比 6배이상↑

국내 대표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주력하고 있는 수익구조 혁신과 비 정유부문 포트폴리오 전략이 전체 사업의 이익창출을 견인하면서 종합에너지 및 화학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화하고 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및 석유개발사업 등 비 정유부문이 실적호조를 보이며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9587억원, 영업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40조5628억원, 영업이익 2조399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보다 184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2.0’에 기반한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과거 석유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비 정유사업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고 그 결실이 이번 3분기 실적 선방으로 나타났다. 비 정유부문이 3분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달한다.

▲ S-OIL 울산CLX 전경.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의 경우, 환율 상승과 마진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와 운영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180억원 줄어든 4084억원에 그쳤다. 화학사업은 작년 동기보다 195억원 늘어난 3455억원, 윤활유 사업은 121억원 감소한 13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718억원으로 271억원 증가했다. 특히, 화학사업은 울산아로마틱스(UAC) 등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며 3분기 실적의 견인차가 됐다.

S-OIL도 올 3분기 매출액 7조1879억원, 영업이익 3157억원을 기록하고 전 사업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11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비 정유부문은 지난 2분기 전체 영업익 비중이 24.2%에 그쳤던 것과 달리 3분기에는 46%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석유화학부문은 상반기 정기보수 완료 이후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했다.

온산공장의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프로젝트가 조만간 100%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올 4분기 비 정유부문의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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