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쌀등 원재료 인상 영향
10월 외식물가 전년比 4% 인상
최근 1%대 물가인상과 대조

최근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1%대 상승률을 보이며 저물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민들의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식물가는 고공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렁탕과 치킨 등은 전년대비 최고 6~7% 가격이 오르는 등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과 국가통계포털 코시스 등에 따르면 10상 기준 울산지역 주요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평균 3~4% 가량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치킨의 가격이 7.4%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이어 설렁탕 6.6%, 해장국 5.5%, 김밥 5.0%, 김치찌개·된장찌개 백반 4.8%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1.3~1.4%의 상승세를 기록한 울산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수치다.

돼지갈비와 칼국수, 자장면, 짬뽕 등의 품목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가격 상승이 없었지만, 전체 외식 품목들의 가격은 예년보다 더 큰 3~4%대의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음식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나 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가격은 10월까지 1년 전보다 27.5%나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시금치(43.6%), 무(43.6%), 파(33.8%) 등 울산지역 신선식품 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0.4% 상승했다. 이 외에도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일부 음식값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울산지역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지난해 전체 상승 폭(1.9%)보다 낮았다. 이는 올해 전기·수도·가스 등의 공공물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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