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범부등 다양한 모습으로

4부에 걸쳐 50여편의 시 수록

손인식 작가의 첫 시집 <갈대꽃>(푸른고래)이 나왔다. 책에는 총 4부에 걸쳐 ‘누가 오고 있다’ ‘붉은 장생포’ ‘처용傳’ 등 50여편의 시가 담겨 있다.

시인은 시 속에 본인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초등학교 교사이자, 고대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을 사랑한 역사가이자, 평범한 일상을 성심껏 살아가는 범부의 모습까지 읽혀진다.

작품 ‘갈대꽃’ 연작은 삼국유사 속에서 건져올린 충신 박제상의 무쇠 의지와 순정한 삶을 조명하고 있다. ‘반지를 읽고’ ‘耳順’에서는 고단한 현실 속의 자아를 드러낸다. 그러면서 ‘저녁 무렵 가을이’ ‘민들레꽃’에서는 그야말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손인식 시인은 1990년 ‘충무문학’으로 등단해 2005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신인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작가회의 회원과 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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