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고 23만5천㎘ 신규 구축
전용부두등 지원시설 확충 지적

전국 최대 액체허브 항만인 울산항에 액체화물 인프라가 최근 6년새 배 이상 늘어나고 있고, 탱크터미널 업체들의 투자도 지속되면서 국내를 넘어 동북아 액체허브로의 도약에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6일 울산항탱크터미널업체와 울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울산항 배후에는 저장시설이 총 782기에 388만284㎘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5년 762기에 368만7000㎘, 2016년 764기에 370만㎘ 등 매년 저장시설 및 저장능력이 증가하고 있다. 550기에 185만1600㎘의 인프라를 가진 2011년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정일스톨트헤븐이 137만8900㎘로 가장 많은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드펠터미널코리아가 31만3710㎘, 한국보팍터미날이 27만8600㎘, 태영인더스트리 24만2400㎘,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가 23만2450㎘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오일터미널 27만9000㎘, 성운탱크터미널 27만5000㎘, 동북화학 19만9000㎘, 효성 3만8300㎘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5년 15기의 저장탱크에 2만9800㎘로 사업에 나선 KPX는 2016년 100억원 이상을 들여 증설에 나서 지난해 말에는 22기 5만4300㎘까지 늘린 상태다. 이 업체는 올해 5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108억원을 투자해 5950㎘ 저장시설 3기를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울산신항에 신규로 23기에 23만5600㎘의 액체화물 저장 인프라가 구축될 계획이어서 2020년까지는 울산항의 저장능력이 413만3000㎘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다 오일허브까지 구축되면 액체 저장능력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저장탱크 등 액체화물 인프라가 늘어나는 만큼 본항과 온산항 등에 대한 전용부두 등 지원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만 관계자는 “탱크터미널 업체들의 신규투자는 곧 울산항을 배후에 둔 지역 기업체의 생산활동에 직접적인 지원과 연계될 수 있어 항만 물동량 창출에도 기여하고 기업체들의 경영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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