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김종섭 의원, 동일과목서 10회이상 오류…감독 강화 지적

▲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종섭 의원이 7일 제201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험지 관리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울산지역 고등학교에서 시험오류 등으로 인한 재시험이 367건, 행정처분이 332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에게는 내신 신뢰도에 대한 문제가, 학생들에게는 재시험에 대한 부담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보니 시험문제 오류를 막기 위한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따르면 지역 고교에서 시험문제 오류 등으로 재시험이 실시된 건수는 지난 2017년 232건, 2018년 135건이다.

또 시험문제 오류로 인한 행정처분 건수는 지난 2016년 218건, 2017년 195건, 2018년 137건이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종섭 의원은 7일 제201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험지 관리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선 학교 시험문제 오류에 대한 사례를 보면 동일한 과목에서 무려 10회 이상 오류가 발생해 재시험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며 “올해 자료를 분석해보니 사립학교에서 시험문제 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시험문제 출제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선 “울산시교육청이 시험지 출제, 인쇄, 보관 등 시험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지, 있다면 매뉴얼대로 관리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울산에선 2012년 모 고교에서 시험지 유출과 관련한 사건이 있었고, 2013년에도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근무 중인 학교 동료 교사와 짜고 재학 중인 딸의 성적을 조작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며 “다만 울산은 고교 시험지 보관시설 CCTV 설치비율이 91%로 전국 평균보다는 높아 다행이고, 고교 자녀와 교사 부모를 같은 학교에 배정하지 않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철저한 시험지 관리 감독이 이뤄질 때 시험 성적에 대한 공신력이 생긴다”며 “시험지 유출과 시험문제 오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사람이 학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교육청이 철저히 관리 감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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