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밀양캠퍼스 나노 관련 학과 등 3개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밀양시가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7일 김상득 시의회 의장과 함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에는 지금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인데 부산대 계획대로 나노 관련 학과가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면 나노 융합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대가 밀양에서 양산으로 이전을 검토 중인 학과는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 IT응용공학과 등 3개 과다.

부산대가 2006년 밀양대와 통합해 나노·바이오 특화캠퍼스로 운영 중인 밀양캠퍼스엔 단과대학이 2개뿐이며 나노과학기술대학에 3개과, 생명자원과학대학에 11개 과가 있다.

이날 박 시장은 “부산대 밀양캠퍼스는 탄생부터 따져봐야 할 특수성이 있다”며 “애초 밀양대학이 부산대에 통합될 당시 밀양캠퍼스는 나노·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캠퍼스를 조성하는 대학발전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3개 학과 이전 방침은 밀양시와 상생협약 파기이고, 지자체와 관계에서 이득만 취하고 지역에 대한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처사라고 박 시장은 반발했다.

밀양시의회 등은 나노 관련 학과 이전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은 물론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어 부산대학교에 이전 방침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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