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영업자 전년比 15.3% ↓

1년새 점포 1만4000곳 폐업

임금근로자 전년比 5천명 늘어

경기가 악화하면서 문 닫는 울산지역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울산지역 임금근로자는 4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월 대비 5000명(1.0%)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15.5%) 감소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는 지역 전체 근로자(57만3000명)의 16.9%를 점유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1만4000명(-15.3%)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는 임시근로자가 8000명(7.5%)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농장 경영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3000명으로 1년전보다 6000명(-19.4%)이나 줄어들었고, 직원(유급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또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업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13.4%) 감소했다.

울산지역 무급가족 종사자는 1만8000명으로 1년전보다 4000명(-16.7%) 줄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 올해 8월 기준 전국의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6000명(0.5%) 감소했다.

산업별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이 1년 전보다 3.6%인 5만3000명, 제조업은 5.3%인 2만8000명, 건설업은 4.5%인 1만9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 비임금근로자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에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36만9000명으로 작년 8월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201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 자영업자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자영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도소매업이나 제조업 위주로 한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늘어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은퇴 후 농림어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기존에 이 분야에 종사하던 이들의 잔류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통계청 측은 분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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