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배관설치 냄새 없어”

주민들, 미철거땐 실력행사

▲ 동구 아파트 화장실 설치 논란.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소공원 내 임시 화장실 설치를 두고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지난 9월부터 전통시장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동울산시장 공영주차장을 지하 2층 주차장으로 확장하고 지상에는 고객지원센터를 신축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문제는 공사로 주차장 내 공영화장실이 폐쇄되면서 일부 시장 이용객들이 무지개공원과 아파트 소공원 내에서 무상방뇨를 하기 시작해 민원이 잇따랐다.

이에 동구가 지난달 아파트 소공원에 임시화장실 설치에 나섰다. 하지만 주민 반발로 설치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전에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통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한데다 화장실이 아파트와 바로 옆에 붙어있어 냄새가 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분뇨를 저장했다가 수거하는 간이 화장실과 달리 현재 지어진 임시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배관 공사를 전부 마쳐 냄새가 나지 않는다. 화장실을 관리할 관리원도 배치할 예정이다”며 “인근 공원 이용객이 많은데다 내년 9월까지 공사가 계속되기 때문에 임시 화장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주민회의를 열고 화장실을 철거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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