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은 시설 열악등 실명공개 이전부터 폐원 검토

나머지 3곳은 폐원 공지 학부모에 동의서 강요도

학부모에게 폐원을 안내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곳이 전국 38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공지하는 사립유치원들이 늘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는 사립유치원 5곳 정도가 폐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곳은 이번 유치원 감사결과 실명 공개 이전부터 시설 열악 등을 이유로 폐원을 고려한 곳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곳도 상황은 비슷하지만 이번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폐원을 학부모들에게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일부 유치원은 학부모들이 재원신청을 하지 못하게 강압적으로 동의서를 받아내고 있다”며 “학부모 동의 없이 폐원할 수 없다고 하지만 차량운행 거부, 점심식사 미지원 등으로 강제퇴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폐원을 고려하고 있는 유치원의 경우 정확한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폐원 신청은 학부모 동의와 원아수용대책이 있어야 하는 만큼 학부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확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