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여행할지 고민하는

울산착한여행 내달 문 열고

내달 5일 공정여행 토크쇼도

여행기획가 양성계획도 마련

여유롭지만 알찬 여행, 여행지에 대한 숨은 정보를 얻는 여행,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도 만족하는 여행,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여행,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공정여행이 울산에서도 시작되려한다. 이를 표방하는 울산착한여행(대표 강선행)이 내달 문을 열기 때문이다.

공정여행이란 현지의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지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여행이다. 그래서 ‘착한 여행’ ‘책임 여행’이라고도 한다. 1980년대 이후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시작됐고 몇년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국내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울산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직 낯선 여행일 뿐이다.

공정여행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여행 중에 선택하는 숙박, 음식, 관광의 기준을 ‘어느 것이 더 저렴한가’에서 ‘어느 것이 더 공정한가’로 바꾸면 된다. ‘어디를’ 여행할 지가 아니라 ‘어떻게’ 여행할 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를 울산과 대입시키면 어떻게 될까. 동구 대왕암 산책로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 속에 서려있는 전설에 듣게 된다. 정자항 회센터에서 신선한 활어회를 맛본 뒤 강동마을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반구대의 신비와 동해의 귀신고래 이야기가 태화강을 통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알려준다.

강선행 울산착한여행 대표는 착한여행을 이해하고 이에 동참하는 젊은기획자를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본격 영업에 앞서 공정여행을 알리는 오픈토크쇼부터 마련한다. 행사는 12월5일 오후 7시 울산시 중구 성남동 플러그인에서 열린다. 초청강연은 나효우 사회적기업(주) 착한여행 대표가 맡는다.

오픈 강좌에 이어 12월 한 달은 공정여행기획가(Fair Travel Planner)를 양성(기초반)하는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공정여행 이론 및 기획 실무 △현장답사 △울산 역사문화와 공정여행 △주민참여 지역관광공동체 등 6회로 구성된다. 강사진은 나효우 대표와 장혜영 제주착한여행 총괄팀장, 장상기 관광두레사업단 매니저 등이다. 울산지역 여행업계 현업 종사자이거나 관광관련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여행에 관심있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강선행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관광상품에 진부함을 느끼는 여행자가 많다. 작은 마을, 숨은 이야기의 가치를 찾고 지역민의 삶까지 이해시키는 ‘의미 있는 여행지’를 만드는데 많은 관심이 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258·0325.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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