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베트남·中 잇따라 방문

베트남 응우옌 총리와 면담

국영기업 민영화·환경문제등

상호 협력방안 심도있게 논의

그룹사 현지 활약상 소개도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을 주제로 면담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베트남, 중국을 잇달아 찾아 SK이노베이션 등 그룹사들의 해외 현지에서의 활약상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현지 지도층 인사들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SK그룹과 베트남 정부 기관지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30분가량 면담하며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푹 총리와의 첫 면담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SK는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1년 만에 재회한 푹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베트남 4차 산업혁명 기회를 이용하고 혁신센터를 세우는 것에도 관심이 있다”면서 베트남 투자계획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그룹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맞춤형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은 현재 전체 면적 44만㏊ 중 30%만이 남아있어 보호 및 복원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짜빈성 롱칸 지역의 맹그로브 숲 조성, 호찌민 기술대의 맹그로브 복원 연구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축사에서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SK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경영 사례를 대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6~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니케이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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