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옥 현대차증권 울산지점장
전반적인 국내증시 흐름은 대외 이슈에 대한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거래량이 제한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주초 미중 무역협상 진전상황에 따른 매물 출회에 국내증시 변동성 또한 확대되는 모습이었고, 주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이 부각되며 안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각종 이슈들의 영향력 완화 및 외국인 매수세의 2주 연속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주 종가대비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하락하며 제자리걸음을 한 점은 여전히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큰 잡음없이 끝나면서 증시의 안정적인 반등 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러한 흐름을 기대하기에 앞서 체크해야 할 이슈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금주는 11일 중국 광군제와 15일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이 주목받는 이슈가 될 것이다. 파월 의장은 10월 초 발언을 통해 시장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연설도 발언 수위와 관계없이 신경쓰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11일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인 광군제 개최 역시 국내 소비재들에게 있어 매년 모멘텀으로 작용해왔으나, 올해는 국내 주요 소비재기업 실적 부진과 내수 경기 악화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 강도가 얼마나 클지 속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주전 시장 급락 국면과 비교할때 대외 불확실성은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전략 측면에서는 여전히 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섹터나 종목에 집중하여 압축 대응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시장에 대한 본격 반등 여부는 그래도 고점 대비 하락폭을 절반정도 만회하는 수준인 2150p 근처에서 논해볼 수 있는 문제라 본다. 시장 내부적으로도 기관 매도세가 재개된 점, 반등국면에서 음봉 횟수가 우세한 점, 3분기 실적시즌의 실망감 등 적잖은 의문점들이 있어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일부 유지해 나가며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정지옥 현대차증권 울산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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