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관리업체 선정에 갈등

비용과다·선정과정 무효 반발

비대위구성 고발·소송등 검토

입대의도 “규정등 준수” 반박

울산지역 대단지 아파트 곳곳에서 승강기 교체 또는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 등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단지의 경우 비대위를 구성해 집회는 물론 상호 고소·고발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11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남구 야음동의 D아파트는 지난 7월 중순께 노후화 된 단지 내 승강기(엘리베이터) 교체를 위한 입찰을 실시해 G업체를 선정,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 39대로 교체에 소요되는 예산은 2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이 업체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와 승강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반발하고 있다. 진상조사위 측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측이 입찰 전 참가업체 요건에 승강기 제조업체는 배제해 소규모 유지관리업체가 선정됐고, 이로 인해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 진상조사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사양의 타 제조업체 제품을 할 경우 대당 4200만원 가량에 계약할 수 있는데 5000만원에 계약해, 공사비가 3억원 이상 많이 소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위는 12일부터 단지내 집회와 경찰 고발까지 계획중에 있다.

반면 입대의 측은 “규약에 의거해 정상적으로 입찰이 실시됐고 공사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 반구동의 E아파트도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관리업체 위탁계약 만료를 앞두고 적격심사를 통해 현재 관리 위탁업체인 H업체를 재선정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입찰시 일부 항목의 채점기준에 수긍이 안될 뿐 아니라 해당 관리업체 소장이 참석한 점과 동대표도 3명만이 참석한 상태에서 진행된 점 등을 들어 업체 선정이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5명은 지난 9일 관할 중구청에 업체 선정과 관련한 민원을 신청했고, 비대위를 조직해 업체 선정 무효화를 위한 고발과 소송 등을 검토중에 있다.

입대의 측은 이에 “관련법 등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는데, 일부 입주민들이 터무니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동구 서부동의 H아파트도 최근 관리 위탁업체 선정을 놓고 선정업체가 번복되면서 주민들간 내홍을 빚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관리 위탁업체가 최초 W업체로 선정됐다가 재심의를 통해 기존 관리업체인 H업체로 다시 바뀌자 일부 주민이 업체 선정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상호 고발 또는 고발방침을 밝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차형석기자·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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