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의회중 첫 심의위

지역경제 어려움 함께 하자

동구의원 전원 찬성해 결정

2020년까지 3961만원 유지

울산시의회를 비롯해 구·군의회가 조만간 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여부를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울산 동구의회가 가장 먼저 의원들의 의정비를 2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해 지역내 다른 의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구청은 지난 9일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2019~2022년도 의정비 지급기준 결정을 위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심의에는 교육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통장 등 동구지역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이 참여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적용할 의정비(월정수당+의정활동비)와 여비를 책정했다.

심의결과 의정비 결정액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 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전년도의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 합산해 증액하는 방안이 결정됐다.

이번 의정활동비 동결안은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을 고려해 결정됐으며 동구의원들 역시 전원이 동결안에 찬성했다.

정용욱 동구의회 의장은 “구민의 봉사자이자 대표자로서 의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와 구민들의 고통을 분담해야 된다는데 모든 의원들이 동의해 동결에 전원 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동구의원들의 의정비는 월정수당 2641만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원을 합쳐 연간 3961만원으로, 울산지역 5개 구·군의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동구의회 의정비 동결 결정이 각각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울산시의회와 나머지 4개 구·군 의회의 의정비 심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의회는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동결 또는 인상여부를 결정한 뒤 의정비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 북구와 중구는 오는 27일과 29일 각각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울주군은 12월 중으로 계획을 잡은 상태다. 남구는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달 중 연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8년도 전국 광역의회 의정비 평균은 5743만원이며, 울산시의회는 5814만원이다. 또 전국 기초의회 의정비 평균은 3858만원이며 울산은 중구 4189만원, 남구 4407만원, 동구 3961만원, 북구 4009만원, 울주군 4143만원으로 5개 구·군 모두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울산 시·구·군의회 의정비현황
울산시의회5814만원
전국 광역의회 평균5743만원
중구의회4189만원
남구의회4407만원
동구의회3961만원
북구의회4009만원
울주군의회4143만원
전국 기초의회 평균385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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