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MICE산업 전담기구

우선 재단형태 법인 설립

전시컨벤션센터 준공이후

공사로 전환한다는 계획

市,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

▲ 울산시청.
울산시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과 태화강 생태관광을 비롯해 ‘마이스(MICE)산업’까지 ‘굴뚝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을 총괄, 컨트롤하는 지방공기업 형태의 ‘울산관광공사’를 설립한다.

울산시는 ‘관광전문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용역’을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타당성 검토용역비 6800만원이다. 법인은 타당성 연구용역과 행정안전부와의 추가 협의, 조례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말 출범할 계획이다.

법인설립 추진배경은 관광전담기관 부재로 기획, 개발, 홍보·마케팅의 전문성이 떨어져 관광도시로의 성장에 한계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7 울산방문의 해를 통해 이룬 관광콘텐츠의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전환이 시급히 요구되는데, 전문성을 가진 법인 주도하에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한몫하고 있다.

시는 우선 재단형태로 전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사의 경우 행안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관광인프라 관련 수익사업이 적은 울산의 경우 불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단 형태가 공익성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행정안전부의 협의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20년말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법인을 재단에서 공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민선 6기가 울산도시공사에 맡기기로 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도 공사로 넘겨질 전망이다. 법인 주도의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은 정부의 국비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울산관광공사의 주요 업무는 ‘MICE 산업’과 ‘도시관광마케팅’이다. MICE 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 Exhibition) 등을 일컫는다.

영남권 중심지역에 입지한 KTX 울산역의 지리적 이점과 천혜의 자연경관, 풍부한 산업인프라가 어우러진 관광 매력 등을 적극 활용해 울산형으로 특화된 MICE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한다는 전략이다.

도시관광마케팅은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생태관광, 대왕암 공원, 장생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등의 인프라를 연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잠재 시장을 발굴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말한다. 또 국내외 관광기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광도시 울산 이미지 강화에도 나선다.

울산시가 잠정적으로 마련한 관광공사 초기 운영조직은 5~6개팀, 총 30명 이내다. 재원은 울산시 출연금과 국비 지원 등으로 충당한다. 시는 조만간 행안부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법인 설립형태와 조직·인력 등 세부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KTX울산역세권 부지에 부지면적 4만3000㎡, 건축 연면적 4만2982㎡,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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