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드러난 일기 같은 시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

성환희 작가의 청소년시집 <내가 읽고 싶은 너라는 책>(푸른사상)이 나왔다.

2000년 이후 활발하게 창작되고 있는 청소년문학은 아동문학과 성인문학을 중간 어귀에 자리한다. 청소년을 교육과 계몽의 대상으로 상정했던 기존의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이 부분의 발전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청소년시를 오랫동안 써 온 성 작가는 “특별한 아이 한 명이 내 안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책 속 시에 대해서는 “그 아이의 일상에서 드러나는 생각과 절망과 꿈에 대한 독백이며 일기”라고 했다.

시 안에서 그 ‘아이’는 10대의 삶을 살지만 인생의 무게는 어른 못지 않다. 친구때문에 고민하고, 학업에 지쳐있으며, 부모에게 반항을 한다. 가끔 사랑때문에 가슴앓이도 한다. ‘너는/내 마음에 들어와/주인처럼 산다//내 안에는 내가 없고/너만 있다’-작품 ‘사랑’ 전문

성환희 작가는 문예지 ‘아동문예’(2002), ‘시선’(2014)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집 <놀래놀래> 외 다수가 있고, 시집으로 <선물입니다>가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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