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극 ‘플레이어’ 도진웅역
배역 위해 단기간 체중 늘려
극중 맨몸 액션도 직접 소화

▲ 종영 OCN 주말극 ‘플레이어’에 출연한 배우 태원석. 연합뉴스

사람을 번쩍 들어다 던지고, 엘리베이터 문도 맨손으로 찢어버리는 도진웅은 OCN 주말극 ‘플레이어’를 상징하는 캐릭터였다.

‘제2의 마동석’으로 불렸지만 그와는 또 다른 매력을 겸비해 시청자 사랑을 듬뿍 받은 배우 태원석(30)을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그는 전날 드라마가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데 대해 “정말 기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에 허해서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며 “오디션 합격 통지를 받고 헬스장 지하에서 펑펑 울던 게 생각난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원래는 ‘슬림’했던 태원석은 이번 작품을 위해 단기간에 무려 35㎏를 찌웠다. 그래서 현재 122㎏이라고.

“오디션을 제안받은 순간부터 삼시 세끼 자장면을 먹고 간식으로 햄버거, 3시간마다 닭가슴살을 먹으며 살을 찌웠어요. ‘근뚱(근육 있는 뚱뚱이)’이 되기 위해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죠. 건강 걱정은 하나도 안 되고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간절했기 때문이죠.”

태원석은 덩치 덕분에 힘도 세져 상당수 맨몸 액션을 스스로 소화했다.

“사람을 역기처럼 번쩍 들어 던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와이어를 달면 티가 날 것 같아서 제가 맨손으로 해보겠다고 했어요. 어깨랑 허리가 다치기도 했지만 저보다도 저한테 들리고 내동댕이쳐진 형님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죠. 그래도 시즌2를 한다면 더 날 것의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태원석은 함께한 송승헌, 이시언, 정수정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승헌 형은 정말 매너가 최고다. 어릴 때부터 봐온 선배님이라 어려웠는데 그걸 먼저 허물고 다가와 주셨다”며 “시언 형도 진중하고 매너가 좋았다. 수정이 역시 제겐 ‘아이돌’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굉장히 편안한 친구였다. 이 팀으로 시즌2를 할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남다른 인상을 남긴 덕분에, 혹시 비슷한 역할이 들어온다면 또 한번 하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도전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무엇이든 감사해요. 제가 못해본 게 태반이잖아요. 저 같은 성직자, 의사, 경찰관, 소방관…. 뭐든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