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락등 시장위축에

10월 주거시설 낙찰률 29.2%

평균 응찰자 3.2명 광역시 최저

▲ 울산 시내 아파트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한 수요위축, 거래감소로 약세를 보이면서 법원 경매물건 응찰자수도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산업경기 침체 및 인구유출 등으로 주택가격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야 수익률 확보가 여의지 않자 법원 경매 응찰자들이 법원 발길을 줄이고 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울산지역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206건 가운데 5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70.4%에 그쳤다. 경매건수는 전월(244건) 보다 38건이 줄었다.

평균 경매물건 응찰자수는 2.7명으로 전월(3.3명) 보다 0.5명이 줄여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7대 도시 가운데는 광주(5.1명)의 응찰자가 가장 많았고, 대구(4.8명), 인천(4.6명), 서울(4.0명), 대전(3.8명), 부산(3.0명), 울산 순이다.

울산은 특히 집값 하락여파로 주거시설에 대한 경매 열기가 싸늘히 식었다.

10월 울산 주거시설 경매물건 130건 가운데 38건이 낙찰, 충북(18.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률 29.2%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는 전월대비 1.5명 감소한 3.2명으로 7대 특·광역시(전국 4.3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처럼 주거시설의 경매열기가 싸늘히 식은 것은 올들어 9월말까지 울산지역 주택매매가격이 평균 4.52% 떨어지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강한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거시설 경매물건 가운데는 울산 남구 삼산동 소재 59.8㎡ 아파트에 1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4%인 1억3890만원에 낙찰돼 10월 울산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이와 함께 울산은 토지 경매시장 평균응찰자도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전국 2.6명)로 떨어졌다, 10월 토지경매 응찰자는 1.2명으로 전월(1.8명) 보다도 소폭(0.6명) 감소했다. 토지경매 평균 응찰자는 울산·대전(1.2명)에 이어 대구(1.6명), 부산·충북(각 1.8명) 순으로 낮았다.

10월 울산지역 토지 경매는 55건 중 11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2.5%p 하락한 67.8%를 기록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 평균응찰자수는 2.8명 전월대비 소폭(1.0명) 늘어났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7.9%p 감소한 58.4%를 기록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 소재 9,889.3㎡ 공장용지가 2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66%인 16억원에 낙찰돼 10월 울산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여전히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의 낙찰 비중이 높으며, 지역 주택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주거시설 낙찰률 부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