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도 효율적 항만운영

매출액 636억원 전년比 3.6%↑

올해 전체 매출 860억원 전망

항만 연구개발 규모 확대 기대

경기불황 여파속에서도 울산 수출입관문을 총괄하는 울산항만공사(UPA)가 올해 설립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출기업체들의 물량감소에다 부산·광양 등 국내 경쟁항만은 물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집중적인 항세확장 움직임 속에서도 비교적 효율적인 항만운영에 중점을 둔 결과로, 수익창출에 따른 항만인프라 구축 등 반사효과가 기대된다.

12일 UPA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 전체 매출액은 850억~86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UPA는 내다보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만 보면 설립 이후 최대실적이다. 최근 5년간 UPA의 매출액을 보면, 2013년 652억원, 2014년 717억원, 2015년 744억원, 2016년 777억원, 2017년 828억원이다.

UPA의 매출은 대부분 선박입출항료, 정박료, 접안료, 수역시설점용료, 화물료 등의 항만시설사용료와 TOC부두 및 부지·야적장·배후단지 임대료 등에 창출된다. 지난해의 경우, 선박입출항료·정박료·접안료에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가 발생했다.

UPA는 지난해 이같은 매출로 선진항만 인프라 구축에 320억원,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10억원, 항만마케팅 및 포트세일즈 강화에 8억2000만원, 일반 경영지원에 150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되면 미래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각종 항만과 관련된 연구개발 등에 재투자되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전체적인 항만활성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전국최대 액체허브항으로의 기능강화는 물론 러시아와 북극해를 통한 신규항로개설 등 맞춤형 포트세일즈 방안도 강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울산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북방물류 전진기지 연구활동도 자제척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측된다.

UPA 관계자는 “보유중인 자산의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3~5% 정도 오르고, 항만효율을 높이는 방안이 매출액 상승효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게 4분기에도 항만 효율성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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