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00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별로 유류세 인하분 적용이 확대되면서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유가 내림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울산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78.1원으로 전일대비 5.97원 하락했다. 지난 5일 유류세 인하가 시행되기 전(1685.9원)과 비교하면 107.8원 떨어진 것이다. 이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1580.3원으로 울산의 유가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경유 가격도 1주일 전과 비교해 79원 내린 1410.5원, 액화천연가스(LPG)는 29.1원 내린 919.4원을 각각 기록했다.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를 제외한 울산지역 대다수 일반주유소들도 시차를 두고 유류세 인하분이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울산지역 최저가 주유소는 울주군 명성주유소와 신영주유소로 휘발유를 ℓ당 1472원에 판매하는 등 14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5개 구·군별로 보면 울주군 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동구 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상표별 판매가격을 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66.1원에서 1620.3원으로 전주 대비 45.8원 내려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어 GS칼텍스 32.2원, SK에너지 28.1원, 현대오일뱅크 26.8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생산량 증가 및 이란 제제 예외 국가 한시적 인정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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