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울산서 현장 최고위원회

손학규 대표, 최저임금 동결·특별 연장근로 허용 주장

▲ 12일 울산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주)한국몰드에서 자동차산업 회생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2일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좌편향 경제철학을 거두고 기업·시장 친화적인 철학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시장이 돌고, 기업이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한 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 등 ‘경제 투톱’ 동시 교체와 관련해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좌편향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청와대 중심의 경제운용을 하면서 왜 사람을 바꿨나”라고 비판한 뒤 “이번에 임명된 경제부총리가 소신있는 시장주의자로 일할 수 있도록 청와대의 불필요한 관여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현대차 협력업체인 (주)한국몰드를 찾아 “무너진 경제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민생현장을 방문했다”며 노사대표의 고충과 의견을 청취했다. 이외수 매곡산업단지 협회장으로부터 자동차 관련산업의 기술보유현황과 최저임금 문제 및 고용안정보장 등의 의견도 청취했다.

손 대표는 자동차산업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의 급격한 단축 등 정부의 과도하고 획일적인 규제 강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산업 특성에 맞게 특별 연장근로를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청년바람 포럼’에서 강연한 후 한국당 입당설이 나오는 데 대해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며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현대차 노조는 파업경쟁력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노동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현대차는 현대차 노동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현대차 협력업체, 울산시민, 그리고 현대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우리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 회사”라고 강조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고용과 투자를 증대시키지 못한다”며 “혁신성장정책으로 전환해 디지털 사회에 맞는 제도개혁과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조성하고 새로운 성장엔진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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