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기업 BHP로부터

5년간 165만t공급받기로

3조 규모 제품 생산할 계획

안정적 원료조달 가능해져

제련업계 경쟁력 우위 확보

▲ LS니꼬동제련(사장 도석구·오른쪽 세번째)은 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이 세계 최대규모의 호주 광산기업 BHP와 동광석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5년, 총거래물량은 165만t으로 LS니꼬동제련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LS니꼬동제련은 12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LS니꼬동제련 최고경영자(CEO) 도석구 사장과 BHP 다니엘 말척 아메리카 총괄사업부 사장, 비키 빈스 마케팅 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광석 장기구매계약 조인식을 열었다.

제련업계에서 원료조달은 생산과 더불어 동제련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계약으로 LS니꼬동제련은 글로벌 원료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전선, 통신, 항공우주, 자동차 등 국내 첨단산업 기업들의 기초소재분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S니꼬동제련은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BHP가 운영하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동정광을 매년 33만t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로써 LS니꼬동제련은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세계 동제련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S니꼬동제련은 BHP가 공급하는 원료로 전기동 50만t을 비롯해 금·은·백금·팔라듐 등 귀금속과 희소금속, 황산·고순도 황산(PSA) 등 약 3조원대 규모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측은 “지난 9월 페루의 광산기업 민수르와 10년간 56만t 규모의 장기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연이어 성사됐다”며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BHP는 지난 계약에서 연간 25만t이었던 물량을 이번 계약에서는 33만t까지 늘렸고, 통상 동정광 계약기간이 3년 이내이지만 5년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BHP 비키 빈스 마케팅 총괄부사장은 “LS니꼬동제련은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환경안전 강화와 조업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상위권에 속하는 동제련기업으로 확고히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같은 계약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LS니꼬동제련 도석구 사장은 “고품위 동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글로벌 제련 경쟁력을 강화하고 BHP와는 최고의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은 2017년 기준(연결회계) 매출액이 7조4405억원으로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공단내 온산공단에서 전기동, 귀금속, 황산, PSA, 소금속 등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적인 제련업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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