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참여의사 표명

전국적으로 40% 이르는데

울산지역 15곳 13%에 그쳐

시교육청 참여신청 독려키로

▲ 처음학교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온라인 유치원 입학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전국적으로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울산지역 사립유치원은 115곳 중에서 15곳(13%)만 참여의사를 밝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 사립유치원 1589곳이 처음학교로에 참여 등록을 했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의 38.86%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 추첨, 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지난해 전국 시·도에 도입됐다.

지난해 전체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2.7%에 불과했지만 올해 일부 교육청이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에 대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히는 등 시스템 이용을 독려하면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참여율도 시도별로 편차가 큰 실정이다. 유치원 수가 적은 제주와 세종이 각각 21곳과 3곳이 모두 참여해 참여율이 100% 였다. 충남은 94.81%, 서울은 84.52%, 광주는 56.98%, 부산은 45% 등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하지만 울산은 15곳이 참여해 13%를 보여 충북(11.49%), 대전(13.17%), 경북(13.45%) 등과 함께 10%대의 저조한 참여율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유치원이 있는 경기지역도 25.96%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에 대한 참여가 저조한 이유로 지역 사립유치원 115곳이 모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에다 한유총을 중심으로 처음학교로에서 입학경쟁을 하면 원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참여 거부 움직임을 보여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에서도 당초 사립유치원 1곳이 처음학교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15일까지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을 받기 위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설립자 및 원장 금지 규정, 교비회계 관련 내용 등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사립유치원들이 잘못 인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미참여 유치원에는 보조금 삭감 등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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