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말까지 900여명

삼성重도 1천~2천명선 전망

▲ 자료사진
연말이 다가오면서 조선업계에 인력 구조조정의 바람이 다시 불 조짐이다. 조선사들이 채권단과 약정한 자구계획안에 따라 인력을 감축해야 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6월말 현재 임직원 수는 9960명으로, 자구계획대로라면 1000명 가까운 인력을 내보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력 문제와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연말까지 1000~2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구조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 내놓은 자구안에서 전체 인력 1만4000여명의 30~40%가량(4200~5600여명)을 2018년까지 감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임직원 수는 약 1만300명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약속 이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인력의 경우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해양플랜트 공장 가동을 중지하면서 한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 15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휴인력 1200여 명은 교육을 받고 있거나 일부는 출근해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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