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새 패러다임 제시

문화예술 가치 파급에 전력

▲ 제2기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된 전수일(사진) 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단의 목표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시, 구군 기초단위 문화재단, 공공문예기관, 민간문예단체와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일상에서 누구나 문화를 즐기는 울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이달 초 제2기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된 전수일(사진) 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단의 목표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재단은 거버넌스 구축 예산확보를 위해 울산시와 공조하고, 고래문화재단과 울주문화재단(출범예정)은 물론 박물관·미술관·문예회관과 같은 공공기관과는 상생하며, 예총·민예총·문화원과는 디테일한 지원사업을 논의한다.

전 대표는 한걸음 더 들어가, 동단위 생활예술 동아리들까지도 거버넌스 속에 포함시켜 문화예술가치를 속속들이 파급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전 대표는 “문화도시로 가자는 주장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예산배정과 투자에는 인색한게 현실”이라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문화를 중심에 둔 지역사회 각계의 거버넌스 구축”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사람이 있는 문화, 예술이 있는 삶’과 민선7기 시정방향인 ‘시민중심의 문화예술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곧 지역문화를 부흥시키는 길”이라며 “‘문화’가 최우선 가치로 인정받도록 각계의 동참을 꼭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 정부(문체부)가 발표한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핀란드 헬싱키시가 운용하는 ‘아난탈로’(Annantalo) 처럼 지역의 유휴공간들을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어린이나 청소년에 치우친 기존의 프로그램을 50~60대 중장년층까지 참여시키도록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 대표는 “울산지역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가칭 ‘울산아트페스티벌’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내년부터 바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단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공간에 대해서도 “옛 울산문화원 건물처럼 근대문화유산 지정 가능성이 높은 건물을 활용해 재단의 독립공간을 만드는 작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울산시 출연기금으로 출범한 울산문화재단은 한해 약 80여억원의 예산(국·시비 매칭)으로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 울산형문화예술콘텐츠발굴, 통합문화이용권사업, 예술강사지원, 처용문화제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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