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브라질 용병 도도의 연속골로 광주 상무를 완파하며 대전을 이긴 성남보다 골 득실차에서 1골 앞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또 올시즌 21경기 연속 무승의 부천 SK가 부산 아이콘스를 제물로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울산 현대는 26일 오후 7시 피스컵 휴식기를 끝내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재개된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2라운드 최종전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과 후반 6분께 터진 브라질 용병 도도의 연속골로 광주 상무를 2대0으로 완파, 공동선두 자리에 있던 성남 일화를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왼발로 2골을 몰아친 도도는 시즌 12호골로 득점순위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마그노(15골)와의 격차를 좁혔다.

 코엘류호 신병기 광주의 조재진은 피로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울산의 맞수 최성국과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또 부천은 같은 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홈팀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1분과 16분 터진 "해결사" 이원식의 연속골로 부산에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개막 4개월여 만에 1승을 신고했다.

 부천은 이날 승리로 치욕의 역대 최다연속 무승 신기록을 작성할 뻔한 위기에서 탈출하는 동시에 대행 꼬리표를 뗀 하재훈 감독의 사령탑 승격을 자축했다.

 부천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22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와 역대 최다 연속무승 기록(97년 대전 시티즌 22경기)과 타이를 이뤘었다.

 한편 27일 대전서 열린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는 성남이 3대2로 승리했으나 골 득실차에서 울산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으며, 전남과 전북, 안양과 포항 경기는 각각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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