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니 대통령 제안에 언급
한국서 내년말 개최 전망
김정은 방문 성사여부 주목
문 대통령이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회의에서 한국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여는 데 뜻을 모은데 이어 김 위원장의 초청의사를 밝힌 것이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특별정상회의에 한국과 북한이 함께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며, 이런 노력이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주목되는 제안”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특별정상회의의 대략적 개최 시기는 내년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위 대통령은 아시안 게임에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초청한 바 있었다. 이번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으로 보나’라는 물음에는 “지금 이 자리에서 거기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돌발적으로 이뤄진 것인가’라는 물음엔 “문 대통령도 조코위 대통령의 발언 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신남방정책 이행을 보다 가속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은 모두 적극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개최에 합의했으며, 한·아세안 간 협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관계 강화 및 양국 관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추진하고자 하는 신남방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