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발전위 개최

업계, 국내생산 자력 회복

현대車, 수소차 확대 보급

정부, 부품산업 지원 밝혀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기에 직면한 자동차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완성차업체, 부품업체가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차업계는 정부에 내수활성화 대책과 부품업계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SOS’를 보냈고, 완성차업계는 자구노력을 통해 국내생산을 400만대 이상으로 유지하고 2025년까지 450만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관련, 협력사와 함께 향후 2년간 2200억원을 투자해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2022년 국내에 연간 3만대의 차량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완성차업계와 부품업계 등 자동차업계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를 개최했다.

완성차 5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세제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통한 내수 활성화 △금융부담 완화 및 금융지원 확대를 통한 부품업계 경영위기 극복 지원을 우선적으로 정부에 건의했다.

‘자동차산업 실적 악화 → 경영위기 심화 → 산업생태계 붕괴 → 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 조속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부품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만기연장 및 기존대출 금리 유지, 장기저리의 설비투자·운영자금 확대, 완성차사 구매의향서를 신규대출 시 활용하도록 조치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자동차업계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국내 생산을 유지·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환경규제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완성차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신규 투자 확대와 신차개발 가속화, 부품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협력, 협력적 노사관계로의 발전 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국내생산을 400만대 이상 유지하고 2025년까지 450만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체별 상생활동 내용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3700억원 규모의 협력사 금융지원과 납품대금 현금 지급, 글로벌 판로확대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를 개발·육성하고 글로벌 신차종을 투입하는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성윤모 산자부장관은 “업계와 정부가 협력한다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의견을 종합해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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