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온산항 잇는 제4항로
연내 고시…내년 2월 개설
혼잡한 항로여건 개선으로
선박항해 안전성향상 기대

▲ 울산항 / 자료사진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전면 해상에 위치한 울산 신항만(남항) 부두를 지원하기 위한 바닷길인 ‘제4항로’가 새롭게 열린다.

이 일대는 그동안 원유부이 이설, 오일허브 외곽시설인 방파제 건설 등으로 다소 혼잡한 항로여건에 직면해 있었는데, 앞으로 제4항로 바닷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선박 항해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남신항만 기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주 서생앞바다에서 울산남신항이 위치한 온산항 앞바다까지 잇는 바닷길인 ‘제4항로’가 내년 2월부터 생긴다. 빠르면 연내 고시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4항로는 울산항 주항로인 1항로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큰 바닷길이다.

이 4항로는 지난 2008년 착공, 2013년 완공된 울산남신항의 주요 뱃길이 된다.

 

현재 남신항에는 세방, 현대오일터미널, 정일스톨트헤븐, LS니꼬동제련, 대한통운, 한진, 태영지엘에스 등이 입주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4항로 뱃길에 원유부이가 설치돼 있어 불가피하게 이설이 추진돼야 했고, 오일허브 2단계 사업구간 전면해상에 외곽시설인 방파제 조성 공사까지 진행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대신 2016년 4월부터 내년 1월까지 대안항로를 운행하고 있다.

항로변경을 위해 UPA는 현재 ‘울산항 4항로 통항안전성(선박조종 시뮬레이션) 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해양수산부의 해상교통안전진단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고시되면서 새로운 뱃길이 열리게 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울산남신항부두의 주 출입로나 다를 바 없는 제4항로가 정상적으로 열리게 되면 신항부두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게 적잖은 운영효율 활성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뮬레이션 등을 꼼꼼히 해 선박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앞바다에는 4항로를 포함해 총 5개의 항로가 있다. 주항로 역할을 하는 제1항로는 울산항 항계에서 울산본항까지 길게 뻗어져 있다.

이 줄기를 타고 울산신항컨테이너부두와 온산항으로 연결되는 제3항로, 장생포 부두로 연결되는 제2항로, 울산북신항으로 이어지는 제5항로가 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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