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추진하고있는 태극전사 이을용(28)이 친정 구단인 부천 SK와 국내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의를 가져 귀추가 주목된다.

 부천은 28일 구단 사무실에서 이을용의 에이전트업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갖고 쌍방이 제시하는 계약조건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을용측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을 요구했고부천측은 3년에 계약금과 연봉 각각 3억원씩을 제시했다.

 양측은 계약금액을 둘러싼 견해 차가 커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부천 관계자는 『이을용이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 스포르에서 돌아온 뒤 선수의장래를 위해 조건없는 유럽 진출을 약속했으나 만일 다음 달말까지 유럽 진출이 무산될 경우 국내 복귀를 위한 배려 차원에서 협의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을용측 에이전트업체는 이에 대해 『현재 프리미어리그 소속 5개 구단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고 잉글랜드 진출에 최우선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에이전트업체 관계자는 『국내 프로연맹 선수 등록 시한이 이달 말까지로 돼있긴하지만 외국리그 진출을 위한 협상 때문에 불가피하게 등록이 늦어질 경우 구제받을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권해석도 있기 때문에 당장은 유럽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을용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부터도 입단제의를 받았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을용은 최근 인천에 있는 부천 구단 숙소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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