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두번째로 가까운 외계행성

▲ 바너드별b 행성표면 상상도. 출처:ESO/M.콘메세르

태양에서 약 6광년 떨어진 ‘바너드별’을 도는 슈퍼지구의 존재가 확인됐다.

바너드별b로 명명된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약 4000개의 외계행성 중 지난 2016년 8월에 발표된 ‘프록시마b’에 이어 지구에서 두 번째로 가까운 외계행성으로 기록됐다.

스페인 ‘카탈루냐우주연구소’의 이그나시 리바스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20년치의 관측 자료를 분석하고, 카르메네스 분광계와 유럽남방천문대(ESO) 하프스(Harps) 행성탐색기를 이용한 관측을 통해 바너드별을 도는 행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밝혔다.

이 행성은 지구 질량의 3.2배에 달하는 슈퍼지구급으로 항성인 바너드별을 약 233일 주기로 돌고 있다.

태양계로 따지면 수성의 위치에서 항성을 돌고 있다. 그러나 바너드별이 질량이 작고 저온인 적색왜성이어서 항성으로부터 받는 빛은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2%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항성과의 거리는 가깝지만, 행성 표면에 물이 있다고 해도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설선(雪線)’에 있으며, 표면 온도가 영하 15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암석으로 구성되고 대기가 두껍게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슈퍼지구급 행성이어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시선속도법(radial-velocity method)’을 통해 바너드별b의 존재를 확인했다. 별은 자신을 도는 행성의 중력으로 미세하게 흔들리고 이는 별빛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를 측정해 외계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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