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울산시교육청 어울림학부모기자단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18울산교육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많은 학교의 동아리들이 참여해 자신들의 특색에 맞는 체험활동으로 다른 학생과 체험을 나누고 공연 등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맘껏 발산했다.

첫날 박람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수많은 차들속에서 겨우 주차를 하고 박람회장소를 둘러보니 새삼 울산에 많은 학교와 많은 동아리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감탄했다.

1관 과학관에서는 과학에 대한 주제에 맞는 각종 만들기부스가 보였고, 수학관, 책축제관 등 6개의 주제를 나누고 그 주제에 맞는 부스들이 자리한 것이 참가자로서는 특히 관심있는 분야를 택해 편하게 박람회를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개막식에서 울려퍼진 매산초등학교어린이들의 합창도 아름다웠고 우연히 버스킹공연을 보게 되어 가을햇살과 함께 감상한 밴드부의 공연도 머릿속에 아로새겨져있다.

초등학생인 딸과 함께 관심이 가는 책축제관을 중심으로 둘러보았는데 많은 참여학교의 책에 관련된 부스들과 동아리에서 활동한 결과물들을 전시한 것들이 인상깊었다. 책속에 나오는 캐릭터를 공예품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기억에 남는 글귀들을 적어보는 등 다채롭게 체험할 거리가 많아서 직접 체험하는 딸도 즐거워했고 지켜보는 나도 지루할 틈 없이 다닐 수 있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친절하게 체험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자신들이 기획한 부스를 홍보하고 체험을 도와주는 것을 보고 공부에 바쁜 학생들이지만 관심있는 분야에 열의를 가지고 열심인 모습들이 참 기특하고 대견했다.

이번 박람회는 ‘함께하는 모두의 축제, 마음을 잇다’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다함께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학부모독서지원단에서는 커피부스를 마련하여 방대한 박람회를 둘러보다가 따뜻한 커피와 함께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각종 체험을 하고 나니 어느새 딸의 손에는 각종 체험을 한 물건들이 가득 들려있었고 도장을 찍고 체험활동 확인서를 발급받아 학교에 제출할 수 있는 것에 뿌듯해했다.

곧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한다. 시키는 것만 잘 하면 되는 시대에서 다가올 시대는 우리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자녀가 어떻게 적응하고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부모로서 걱정이 많지만 이번 박람회를 지켜보며 자신들의 장점을 키워나가고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적인 학생들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기념품으로 볼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볼펜이 담겨진 플라스틱 통은 주지 않아도 좋았다싶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유해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 볼펜만 꺼내고 바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통은 환경측면에서 생각하면 안타까운 점이었다.

홍보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지난해에는 행사를 알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학교홈페이지나 교육청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행사를 알 수 있고 현수막도 관심이 없으면 지나치기가 쉽다. 학교에서 가정에 공문을 나눠주면 행사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학부모와 학생들도 박람회에 대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울산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현재와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던 울산교육박람회가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김혜경 울산시교육청 어울림학부모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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