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천하제일 화풀이 올림픽

17~18일 태화강체육공원서

밥상 뒤집기·사표 던지기등

스트레스·불만해소 장 마련

밥상을 뒤집고, 사표를 집어 던지는 등 그동안 묵혀둔 화와 스트레스를 개성있게 해소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청춘문화기획단(대표 홍지윤)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태화강 체육공원(성남 강변 공영주차장 둔치)에서 제1회 ‘천하제일 화풀이 올림픽’을 개최한다. 프로그램은 밥상뒤집기, 사표던지기 대회를 비롯해 고민나무, 허공에 태태지기기(의견을 피력하며 딴지를 걸다), 오함마(슬레지해머) 해소방 등 다양하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밥상뒤집기 대회가 열린다. 밥상 앞에서 참가자는 자신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말한 뒤 밥상을 뒤집는다. 여성차별·정치적 발언은 금지하고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밥상 위의 장난감 식기가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등을 평가한다.

이어 1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천하제일 사표던지기 대회’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허공에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대회에서 연기자 1명이 과장직급을 연기하면 참가자는 얼굴에 사표를 던지면 된다. 일반 사직서 봉투를 사용해 현실감을 더한다.

또 말 못한 고민을 익명으로 적는 ‘고민나무’, 하고 싶었던 말을 시원하게 말하는 ‘허공에 태태지기기’, 모든 것을 던지고 때리는 공간 ‘오함마 해소방’ 등이 행사기간 운영된다. 부대시설인 ‘야구공 던지기‘‘펀치력 테스트’ ‘스트레스 측정 및 상담부스’ ‘베개싸움 부스’ 등도 마련된다.

홍지윤 대표는 “참는 것이 미덕이고, 최선이라 배우지만 쌓이는 응어리는 언젠가 불같은 화가 되어 표출된다. 20~30대들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만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여러 사회적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모색하기 위해 축제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화를 개성있고, 안전하게 풀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울산문화재단의 울산청년문화기반 구축사업(청바지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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