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매립시설 ‘이에스티’ 방문

산업폐기물 실태파악 나서

▲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이 15일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운영 확인을 위해 울주군 온산읍 (주)이에스티를 방문,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역 산업생태계의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현장 실태파악에 나섰다.

김 부시장은 15일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인 울주군 온산읍 (주)이에스티를 방문했다. 부시장의 이번 방문은 지역내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한계에 다다른 현 상황을 면밀히 살펴, 합리적인 대책을 찾기 위해서다.

울산에서 가동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은 울주군 온산읍 이에스티, 남구 용잠동 유니큰과 코엔텍 등 3곳이다. 이에스티는 추가 매립용량이 3개월분밖에 남지 않아 가동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 코엔텍과 유니큰 등도 잔여 매립용량이 각각 16.3%와 24.2%에 그친다. 잔여 기간은 코엔텍이 2년7개월, 유니큰은 1년5개월 정도다.

지역내 매립장이 부족하면서 기업체들의 폐기물 처리비용은 지난해까지 t당 3만5000~5만원 선이던 것이 올해 t당 5만~12만원으로 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산업계의 경영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이날 매립시설 운영현황을 확인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실무진에게 “합리적인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울산미포 및 온산국가공단, 울산석유화학단지내 6개 공장장협의회는 지난 6일 울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본보 11월7일자 1면 보도)을 열어 울산시 차원의 산업폐기물 처리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6개 공장장협의회는 이날 대책으로 ‘공영개발’과 ‘민간컨소시엄 개발’을 통해 산업폐기물 시설 신설을 제안했고, 울산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두가지 방안을 놓고 연구용역에 착수키로 하면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산업계에서는 그러나 “울산시가 계획중인 연구용역이 내년에 발주해 8개월 가량이나 진행되는 것은 산업체 입장에서 한시가 급한 사안의 ‘시급성’에 비춰볼때 너무 느슨한 행정절차”라며 “용역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후속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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