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울산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고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지각생, 경찰 도움 받아 시험장으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러진 15일 울산지역에서는 수험표를 놓거오거나 지각 위기에 처한 수험생들이 경찰에 도움을 잇따라 요청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40분까지 112에는 시험장 주변 정체 등 21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또 수험생에게 모두 18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빈차 태워주기 11건, 시험장 수송 4건, 수험표 찾아주기 1건, 고사장 착오수송 2건 등이었다.

경찰은 이날 협력단체 등 397명이 오전 6시부터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서 교통관리에 들어갔다. 오전 7시47분께 중구 중앙고에서 시험을 치르는 여학생이 입실시각을 맞추기 힘들어 도움을 요청해 교통순찰대가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중앙고까지 수송을 도왔다.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5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입구에서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선배들 수능대박 기원’ 응원 열기

○…고3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전이 지역 시험장 앞에서 펼쳐졌다.

울산시 남구 울산여자고등학교에서는 재학생들과 삼일여고 학생들이 선배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삼일여고 학생들은 ‘수능을 포기할 수능없지’ 등의 응원문구를 들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삼일여고 학생 14명은 입실이 완료되고 시험장 문이 닫히자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시험장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문수고와 중앙고를 찾아 수험생을 응원했다.

▲ 송철호 시장이 15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을 찾아 수능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잊어버린 수험표 교통싸이카로 전달

○…삼산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한 수험생이 이날 오전 7시48분께 공업탑로터리에서 차량 정체로 입실시간을 맞추지 못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입실시간 내에 안전하게 입실하도록 했다.

또 오전 8시7분께는 울산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 부모가 급하게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문수고에서 부모를 교통싸이카에 태워 울산여고까지 이동해 갖다줄 수 있도록 했다.

쉽사리 발길 떨어지지 않는 부모마음

○…자녀를 시험장 안에 들여보내고도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시험장 앞에서 목격됐다.

자녀를 대송고등학교 시험장에 들여보낸 이모(여·45)씨가 초조한 표정으로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하자 교통지도를 위해 나와있던 모범운전자협회 한 관계자가 ‘마 그리 걱정되면 시험장까지 따라가이소’라고 농담을 건네 주변 학부모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출근길에 오토바이에 자녀를 태우고 시험장을 찾은 박모(49)씨 역시 자녀가 들어간 뒤에도 한참동안 딸이 쓰고 왔던 오토바이 헬맷을 품에 안은 채 자리에 서서 시험장 안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중구의원과 중구당협은 15일 관내 수능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을 응원했다.

고사장 착각 택시 타고 급히 이동

○…수능 시험장을 잘못 찾아온 학생도 있었다. 울산 동구 방어진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수험생 이모양(남목고)은 이날 오전 7시48분께 수능 시험장을 착각해 인근의 대송고등학교로 왔다가 시험장 앞에 대기중이던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다른 수험생을 내려주던 택시를 타고 방어진고로 향했다.

이보다 앞서 오전 7시46분께에는 북구 염포동에 거주 중인 박모씨가 약사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는 자녀가 주민등록증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이 박씨를 태워 염포동에서 약사고로 이동해 신분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선생님 응원 속 시험장 입장

○…울산지역 고사장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경찰, 공무원 등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시험장 주변에는 경찰 외에도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주민봉사대, 각 구·군 공무원 등이 배치돼 현장 교통관리와 함께 수험생이 탄 차량이 시험장까지 원활히 올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건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또 고사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을 향해 후배 학생들이 정성을 담아 포장한 간식 등을 건네며 시험을 잘 보라는 응원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시험공부로 고생한 제자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뜨거운 포옹과 악수를 건네며 격려하는 모습도 간간히 목격됐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오전 7시30분께 북구 매곡고등학교를 찾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한국당 중구당협, 시험장 찾아 응원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중구의원과 중구당협 당직자들은 수능일인 15일 중구 관내 6개 수능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중구당협 김종윤 사무국장은 “수험생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수험생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중구의회 권태호·박경흠·박채연 의원도 응원 행렬에 동참했다.

사회·정치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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