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개선에 자동차 업계 반등
석유화학은 성장세 둔화 전망

▲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15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김성주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장의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이란 주제로 148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세계 경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다소 불확실한 흐름이 이어지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동남권의 경기 활력 회복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기업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15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48차 울산경제포럼에서 김성주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장은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이란 주제강연에서 이같이 전망됐다.

김성주 센터장은 “IMF는 세계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미·중 무역긴장 고조, 환율전쟁 비화, 신흥국 자본유출 등 리스크 등 하방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내년도 경제성장율을 기존 전망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해서 “2017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최근 국내경제는 특히 제조업 생산 감소, 서비스업 부진,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하락폭 확대 등 경기 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하방리스크가 되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2018년 4월)에서 2.7%(18년 10월)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남권 지역 경제상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울산의 경우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주력산업별 전망에서는 자동차 업체의 판매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어 자금 사정이 열악한 자동차 부품업계 경영여건이 악화되겠지만, 동남권은 현대차 수출개선에 힘입어 소폭 반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등 기초유분과 중간원료의 높은 대 중국 수출 의존도에 대한 우려와 미국 ECC(에탄분해설비)가동 본격화에 따른 공급 확대, 중국 자급률 상승 등으로 수출 둔화 등 성장세가 둔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산업은 올해 국내 수주량이 대폭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수주점유율 1위를 차지하여 내년에는 6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대해 볼만하다면서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조선기자재업체들의 기술력, 전문인력 등 핵심역량을 지켜나가며 본격적인 업황 반등기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인용하며 대외적 불확실성 외에도 대내적으로 고용, 인구, 부동산 등 구조적 변화에 직면해있는 만큼 정책적, 경영적, 투자적 의사결정의 환경이 기존과 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기회 요인과 향후 방향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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